‘화장을 한 거야? 안한 거야?’ 노 메이크업이라고 착각할 만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여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영화 속 여주인공들. 때로는 발랄하게 때로는 지적으로 영화 스토리에 맞게 내추럴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여배우 4인의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직접 메이크업 비법을 들어봤다.
그윽하고 깊이 있는 아이 라인이 포인트 ‘로망스’의 김지수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우현증(라뷰티코아 실장) 눈물겨운 로맨스를 그린 정통 멜로 ‘로망스’에서 영혼을 뒤흔드는 절대사랑에 빠지는 윤희 역의 김지수. 청초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깊이감을 주는 아이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주며 수분 크림을 듬뿍 발라 촉촉한 피부로 만드는 데 주력하는 편.
메이크업 베이스는 아주 소량만 발라 피부 톤을 정리하고, 마무리감이 파우더리한 파운데이션을 자신의 피부보다 한 톤 어두운 컬러와 중간 컬러를 2:1로 섞어 얇게 발라준다. 눈 밑 다크 서클과 잡티는 크림 타입의 컨실러를 아주 소량 사용해 커버한 후 핑크 파우더와 투명 파우더를 섞어 가볍게 바른다. 얼굴과 목의 톤을 맞추기 위해선 블론징 파우더로 얼굴에서 목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쉐이딩한다.
섀도는 아이홀을 밝은 핑크로 발라 입체감 있게 표현하고 젤 타입의 브라운 컬러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얇고 길게 빼주어 깊이감 있는 눈매를 만든다. 부분 속눈썹을 속눈썹 뒷부분에 붙여주고 투명 마스카라로 정리해 눈매를 좀더 길어 보이게 한다. 눈썹 사이사이의 빈 곳을 메꿔주듯 갈색 펜슬로 한 번 더 아이라인을 그린다. 볼터치는 크림 타입의 핑크 컬러로 혈색 있게 만들고, 입술은 본인의 입술 톤을 살리기 위해 틴티드 립밤과 립글로스를 발라 화사하게 만든다.
마스카라 탑코트 인위적이지 않고 윤기 있는 속눈썹을 연출해주는 투명 마스카라. 4천원, 에뛰드하우스.
틴트스타 밤 입술을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틴티드 립밤으로 로즈힙 오일을 함유해 입술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한다. 4천9백원, 스킨푸드.
라임 튜브 끈적임 없이 가벼운 사용감과 자연스러운 광택이 있는 립글로스. 2호 봉숭아 티, 2천5백원, 에뛰드하우스.
아이 코렉팅 프로 컨실러 눈가의 칙칙함과 주름을 화사한 컬러로 커버해주는 컨실러. 3만5천원,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워터프루프 타입의 아이펜슬로 매탈릭하고 깊이감 있는 눈매를 연출해준다. 1만9천원, 슈에무라.
워터 칼라 아이즈 가벼운 터치로 얇고 매끈하게 발라져 눈꺼풀에 자연스럽게 밀착되며 뭉치거나 들뜨지 않고 오래 유지된다. 02호, 3만6천원, RMK.
1 리퀴드 파운데이션 적당한 커버력으로 아주 얇게 발려 매우 가벼운 느낌과 동시에 내추럴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104호, 5만3천원, RMK. 2 크리미 파운데이션 수분을 다량 함유해 피부에 촉촉한 보습감을 주며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다. 201호, 5만8천원, RMK.
컨버터블 컬러 번들거리지 않고 사용감이 가벼워 뺨과 입술에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다용도 컬러 크림. 4만원, 스틸라.
트랜스루센트 루즈 파운데이션 모이스처라이징 성분이 들어 있어 땅김 없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의 파우더. 5만5천원, 가네보.
화사한 피부 톤과 소프트한 아이 메이크업 ‘비열한 거리’의 이보영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향미(3Story by 강성우 실장)
스크린 속에서 삼류 조폭인 조인성의 사랑을 받는 서점 직원 현주 역의 이보영은 어려운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란 생활력 강한 캐릭터. 순하게 보이도록 아이 메이크업은 부드럽게 표현하며, 피부 톤을 화사하게 만드는 것이 메이크업 키 포인트. 스펀지에 수분 공급과 동시에 메이크업 고정 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뿌려 촉촉하게 만든 후 베이스로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프라이머를 바르고 그 위에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최대한 얇게 펴 발라서 피부 톤을 맞춘다. 루스 파우더는 얼굴 라인만 바른다. 아이 메이크업은 베이스로 파스텔 톤의 핑크 컬러를 눈두덩 전체에 펴 바르고 다크 서클 부위에는 브라이트너를 컨실러 겸 하이라이터로 사용해 환한 인상과 입체감을 준다. 그 위에 버건디 컬러의 투 톤 섀도로 옅은 색은 아이홀 부위에 넓게 바르고 짙은 색은 쌍꺼플 부위에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해 소프트하면서도 깊이감 있게 표현한다. 아이라이너는 젤 타입의 바이올렛 컬러로 속눈썹 사이사이만 매꿔주는 것으로 마무리해서 부드러운 인상을 만든다. 치크는 압축된 파우더 타입의 핑크 컬러로 둥글게 터치하고 립은 핑크 컬러의 틴티드 립밤으로 촉촉함을 준 후 핑크 컬러의 립글로스를 입술 중앙에만 발라 볼륨감을 준다.
픽스 플러스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진정시키는 효과를 줌은 물론 메이크업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워터 스프레이. 2만2천원, MAC.
플루이드 라인 펄감이 은은한 바이올렛 컬러의 크림 젤 타입의 아이라이너로 워터프루프 타입이라 번지거나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마이크로 바이올렛, 2만3천원, MAC.
텐더 블러쉬 미세한 펄 입자가 함유된 파스텔 톤의 핑크 컬러가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된 것이 특징인 압축 파우더 타입의 블러셔. 4만3천원, 에스티 로더.
하이퍼리얼 SPF 15 파운데이션 리퀴드 타입으로 피부에 건강한 윤기를 주며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동시에 피부의 칙칙함을 개선한다. 3만9천원, MAC.
틴티드 립 컨디셔너 입술을 촉촉하게 보호하면서도 투명하고 글로시한 느낌을 주는 바닐라 맛의 립밤. 피팅 핑크, 2만1천원, MAC.
파스텔 핑크와 베이지로 투명한 메이크업 ‘도마뱀’의 강혜정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창렬(‘도마뱀’ 분장 팀장)
20년 동안 사랑을 이어가는 커플의 애잔한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도마뱀’의 주인공 강혜정은 신비감을 가진 여자 아리 역. 영화 속에서 사랑스럽고 신비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강한 색조를 거의 하지 사용않고 연한 베이지와 핑크를 주조로 한 투명한 메이크업을 연출한다.
크림 타입과 스틱 타입의 컨실러를 섞어 눈 밑 다크 서클을 커버한 후 컴팩트 파운데이션을 사용해 얼굴 전체에 스펀지로 잘 펴 바른다. 여기에 투명한 루스 타입의 파우더와 옐로빛이 도는 루스 파우더를 2:8 비율로 섞어서 퍼프를 이용해 톡톡 두들기면서 바른 뒤 블론징 파우더로 얼굴 윤곽선을 따라 가볍게 터치해 갸름한 얼굴 라인을 만든다. 눈썹과 속눈썹은 짙은 편이라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거의 손을 대지 않는 대신 브로우 세이퍼로 눈썹이 난 방향을 따라 빗어주듯이 바른다. 속눈썹에는 투명 마스카라를 바르고 아이라인은 전혀 그리지 않는다.
아이홀에는 아이보리 컬러의 섀도를 전체적으로 펴 바른 후 이 컬러보다 조금 더 진한 베이지 컬러의 섀도를 살짝 덧발라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해 내추럴하면서도 입체감 있게 연출한다. 입술은 누드 톤의 핑크 컬러 립글로스를 사용해 윤기 있고 사랑스러운 입술로 완성한다.
블론징 파우더 자연스러운 쉐이딩 효과로 얼굴 윤곽을 또렷이 만들어 얼굴을 작고 입체감 있게 해주는 블론징 파우더. 라이트, 4만5천원, 바비 브라운.
페이스 파우더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연출해주며, 번들거림과 잔주름을 줄여준다. 페일 옐로, 5만원, 바비 브라운.
립글로스 가벼운 사용감으로 자연스러운 입술 색에 하이라이트를 주는 립글로스. 3호, 3만원, 바비 브라운.
오일프리 이븐 휘니시 컴팩트 파운데이션 가볍고 번들거림이 전혀 없이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완성해주는 중·지성 타입의 파운데이션. 3호, 5만2천원, 바비 브라운. 블래미쉬 커버 스틱 피부의 붉은기와 잡티를 커버해주고 피지 조절 효과가 있는 스틱. 3만6천원, 바비 브라운.
라이스 컨실러 팁 번들거림 없이 매트한 마무리감으로 다크 서클이나 기미와 잡티를 완벽히 커버하는 크림 타입의 컨실러. 4천3백원, 스킨푸드.
아이즈 크리미 자연스럽고 글로시한 눈매를 연출하는 은은한 베이지 컬러의 아이섀도. 크림베리·부드러운살구 4천원, 에뛰드하우스.
내추럴 퓨어 파우더 섬세한 입자가 피부를 내추럴하게 마무리해주는 투명 파우더.2호 스킨 베이지, 2만3천원, 레네즈.
톤다운 파운데이션으로 태닝 효과를 준 피부 ‘청춘만화’의 김하늘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양연영(‘청춘만화’ 분장 팀장)
당대 최고의 여배우를 꿈꾸는 연극영화과 학생인 달래역의 김하늘. 대학생다운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피부색보다 살짝 어두운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거의 쓰지 않는 메이크업으로 태닝 효과를 주면서 글로우하게 표현한다.
자신의 피부보다 살짝 어두운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발라 태닝한 듯 건강한 피부 느낌으로 연출한 다음 눈 밑의 다크 서클 부분에는 스틱 타입의 컨실러로 칙칙해 보이지 않도록 메이크업했다. 이 위에 옐로빛이 살짝 도는 루스 파우더를 브러시로 얼굴 위에 살짝 얹는 느낌으로 T존을 중심으로 바른다. 입 주변과 볼에는 거의 바르지 않으며 피부를 촉촉하게 보이도록 한다.
아이섀도는 아주 연한 핑크를 베이스로 하고 펄이 살짝 들어간 오렌지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으며 브라운 컬러의 젤 타입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자연스럽게 그린 후 볼륨감을 연출할 수 있는 마스카라로 눈썹을 풍성하게 표현했다. 치크는 케이크 타입의 피치 컬러 블러셔를 발라 매트하게 표현하고 광대뼈 주위에는 오렌지빛이 도는 크림 타입 스틱 블러셔를 살짝 발라 혈색이 도는 인상을 만든다. 입술에는 투명한 립밤을 바른 뒤 핑크 빛이 도는 산호색 립스틱을 덧발라 마무리한다.
모이스춰 리치 파운데이션 중·건성 피부에 보습력과 동시에 커버력을 주며 실리콘 파우더가 피부를 보다 산뜻하게 빛나 보이도록 한다. 2호, 5만2천원, 바비 브라운.
크림 블러쉬 스틱 가벼운 크림 타입으로 컬러감이 오래 유지되며 생기있는 홍조 연출이 가능하다. 코랄, 3만6천원, 바비 브라운.
롱웨어 젤 아이라이너 번지거나 쉽게 지워지지 않으며 신속히 말라 정교한 라인을 쉽게 그릴 수 있다. 세피아, 2만8천원, 바비 브라운.
에브리띵 마스카라 눈썹을 풍부하게 보이게 해줌은 물론 눈썹 끝까지 올려주는 컬링 효과가 하루종일 지속된다. 블랙, 3만원, 바비 브라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