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만 되면 극성을 떠는 ‘아토피성 피부염’. 메이크업을 해도, 스타일을 살려도 도통 멋이 나지 않는다. 아토피 피부 티 내지 않고 촉촉하고 매끄럽게 이 가을을 날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단 말인가? 아토피 특수 계절인 ‘가을’, 그 특성에 맞춰 철저한 피부 관리법을 배워보자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러지 질환의 일종으로 면역계의 이상과민반응이 피부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면역계의 이상 과민반응이란 면역체계가 교란된 상태에서 직접 유발물질에 접촉되었을 때 나타나게 된다.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는 것은 화학물질(새집 증후군, 먹는 화학물질, 미용실의 파마약이나 염색약)과 인스턴트식품(라면, 피자, 햄버거 등)등이 대표적이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제의 남용도 면역체계를 교란시킨다. 그렇다면 아토피성 피부염을 막으려면 이런 물질들과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피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다.
다만 되도록 그런 물질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줄인다면 아토피 증상을 많이 개선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더 심하게 하는 요인으로 높은 실내온도, 과도한 비누사용, 잦은 목욕, 건조한 피부 상태, 자극성 섬유, 집 먼지 등이 있다. 이제 곧 이 모든 악화 요인을 가져올 수 있는 계절, ‘가을’과 ‘겨울’이 온다. 악화 요인을 잘 관리하여 건강한 피부로 가을과 겨울을 나는 방법을 알아보자.
공기 중에 건조를 잡아라! 생활 피부 관리법
건조한 계절인 가을, 겨울에는 특히 집 안 가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상적인 집안의 습도는 50~60%. 하지만 습도계가 없다면 이렇게 딱 맞추고 살기는 힘들다. 집안이 눅눅하지 않을 정도로 약간 가습을 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을 밤, 겨울밤에는 특히 건조에 유의한다. 가습 방법으로는 가습기보다 빨래나 수건, 작은 화분 등을 이용한 자연 가습이 더 좋다. 가습기를 이용하게 될 때는 반드시 주 1~2회 정도 청소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래야 가습기를 통해 세균감염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연중 실내 온도는 18~25℃를 유지한다. 온도가 너무 높아도 실내 공기가 건조해 진다.
집 안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조건이 된다면 하루 한번 꼼꼼하게 청소한다. 청소를 할 때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데, 아토피성 피부염은 공기 중의 먼지로도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소기로 구석구석 먼지를 흡입한 다음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맑고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집 안 전체를 매일 환기 시켜야 한다. 밤 시간을 이용하여 20분 정도 집안 전에의 문을 열어둔다.
섬유 속의 건조를 잡아라! 제 2의 피부 관리법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사람은 몸에 끼는 옷보다는 면으로 된 헐렁한 것을 선택한다. 합성 섬유나 모직 소재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자극을 주어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할 수 있다. 새 옷을 샀을 때는 입기 전에 한두 번 이상 세탁한다. 새 옷에는 발색제, 형광제, 포름알데히드 같은 화학 성분이 남아 있다. 그리고 입지 않는 옷은 바로 옷장에 넣도록 한다. 그래도 두면 옷에 먼지가 많이 쌓이게 돼 피부에 좋지 않다. 세탁을 할 때를 세제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고 충분히 헹구는 것이 필요하다. 세탁기를 사용할 경우 빨래가 끝날 때쯤 헹굼 버튼을 다시 눌려 깨끗이 헹궈질 수 있도록 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피부 속 건조를 잡아라! 가을 피부 집중 관리법
◇ 피부 유수분을 지켜주는 바디 케어법
‘아토피’ 증세가 있는 피부는 축적된 땀, 자극성 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목욕은 꼭 해야 한다. 하지만 가을철에는 목욕으로 인해 피부의 유수분이 제거될 수 있으므로 그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가을철에는 주 3~4회, 이틀에 한번 꼴로, 겨울철은 주 1~3회 정도가 적당하다.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정도로 끝내고 절대로 때를 밀지 않도록 주의한다.(소위 ‘이태리 타월’ 사용금지!) 너무 뜨거운 물로 씻으면 유수분이 많이 달아나 목욕 후에 더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목욕 후 물기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가볍게 두드리듯 닦아준 후 3분 이내에 프리메라 아토트리트 로션과 같은 무자극성 아토피 전용 보습제를 바른다. 보습제를 바를 때는 한번에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여러 번 얇게 바르도록 한다. 너무 두껍게 바르면 피부의 열 발산을 막고, 땀구멍도 막아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한다.
◇ 아토피 피부 목욕 포인트
① 머리부터 감는다
입욕하기 전 옷을 입은 채로 머리를 감는다. 옷을 벗고 머리를 감으면 얼굴, 손, 머리, 어깨, 가슴, 배 등에 습진이 생길 수도 있다. 샴푸는 자극이 강하기 때문. 옷을 벗고 머리를 감았을 경우 헹굼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확실히 씻어낸다. 다 감은 머리는 마른 수건을 감아둔다.
② 최대한 거품을 많이 낸다
우선 온 몸을 샤워로 씻어낸다. 그 다음 비누나 전용 바디용품을 이용해 손바닥에 거품을 많이 내서 전신을 부드럽게 마사지 한다. 거품은 많이 내면 낼수록 피부에 자극을 줄일 수 있어 좋다.
③ 샤워기로 마지막 헹군다
문지르지 말고 부드럽게 씻어 헹구는 방식을 반복한다. 그리고 마지막 헹굼은 샤워기로 한다. 겨드랑이 밑, 귀 뒷부분, 턱 밑 등은 살이 접히는 부분은 특히 더러움이 남지 않도록 한다.
◇ 피부 자극을 막는 스킨 케어법
항상 강조되는 말이지만 화장은 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 집에 돌아오면 빨리 메이크업은 깨끗이 지우고 세안을 확실히 하도록 한다. 간혹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을 자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부 건조는 물론 주름을 불러오는 지름길이다. 세안은 더러움을 제거하고 수분을 보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스킨케어 단계. 올바른 세안을 해야 가을의 건조함을 이길 수 있다. ‘아토피’ 증세가 있는 피부의 경우 스크럽 세안이나 팩, 마시지 등은 피부에 부담을 주므로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세안 후에도 스킨과 에멀젼 정도만 발라준다.
화장품 수가 늘어날수록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는 개수도 적게 하고 브랜드도 통일하는 것이 좋다. 스킨은 특히 촉촉함에 신경 쓰고, 에멀젼은 스킨으로 보충된 수분이 달아나지 않도록 보습력이 강한 것을 선택한다. 화장품에 특히 민감한 아토피성 피부는 팔 안쪽에 3일 정도 1일 3회 정도 발라보아 이상이 없다면 귀 밑에 1일 3회 1주간 계속해서 사용해 본다. 그래도 아무 이상 없다면 얼굴에 사용한다.
◇ 아토피 피부 세안 포인트
① 손을 깨끗이 씻는다
우선 손을 씻어 깨끗이 만든다. 다음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씻어준다. 비누나 세안제는 손 위에서 충분히 거품을 낸 후 거품으로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 하도록 한다.
② 마지막은 냉수로 헹군다
거품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깨끗이 닦고 마지막은 냉수를 사용하여 피부를 진정시켜 준다.
③ 물기를 톡톡 두드려 닦는다
부드러운 타월을 이용하여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닦아준다. 물기가 마르기 3분 이내에 스킨을 발라주는데, 이때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톡톡 두드리듯 바른다.
④ 3분 이내 아토피 전용 보습제를 바른다
세안 혹은 목욕 후 물기를 닦아낸 다음, 완두콩 한 알 크기 정도를 덜어 건조가 심한 부위에 아토트리트 로션를 바른다. 당귀, 소자, 산딸기 등의 성분이 가려움, 염증을 완화시키고, 아토피 전용 보습 성분인 보라지 오일, 피토스핑고신 등이 피부를 촉촉하게 지켜준다. 120ml/ 2만 5천원/ 프리메라
◇ 관엽 식물로 집안 습도를 조절한다
방 안에 탈수한 빨래나 잎이 커다란 관엽식물을 두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한다. 관엽식물은 산소와 더불어 물을 내뿜어 방 안의 습도를 조절한다.
◇ 약욕 목욕으로 증상을 가라앉힌다
한 줌 정도의 약재를 1L 물에 끓여 목욕물에 섞는다. 5~10분 정도 씻은 후 미지근한 물로 헹궈 준다. 주 1회가 적당하다. 녹차, 감잎, 창포, 마늘 등이 좋다
◇ 아무 연고나 바르지 않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증이나 긁어서 나는 상처 때문에 연고를 가까이 하는 경우가 많다. 연고를 바를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