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씬한 지방덩어리 "마른비만 위험"
최근 유명인들의 마른몸매가 연이어 병으로 진단되는 등 마른 몸매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마른몸매 증후군이 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더니 얼마 전 TV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 신동엽씨와 이경진씨가 마른비만으로 진단되면서 마른비만의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최근 한 다이어트 포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지역 20∼50대 여성의 80%가 마른비만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마른비만의 경우 겉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아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한다.
지방간에 고지혈증 등을 비롯해 이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마른비만은 고칼로리 식생활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에너지 대사의 불균형으로 복부 내장사이에 지방이 축적되는 복부비만으로, 지방조직 증가와 근육량의 감소로 인슐린과 같은 생체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 작용이 점차 무기력해져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 질환의 원인을 제공한다.
그 바탕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코티졸’ 호르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졸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생성되고, 이는 몸의 근육을 없애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만드는 마른 비만의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몸에 비해 유독 배만 나왔다거나 다이어트의 요요현상이 심하고 소화기능이 떨어지는 등의 마른비만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해당 여부를 진단받고 원인에 따라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미른비만은 체중은 정상이지만 체지방이 과잉 축적되는 것으로, 보통 남자의 경우 체지방의 비율이 25%를 넘었을 때, 여성은 30% 이상일 때 마른 비만으로 분류된다.
물론 근육이 너무 적은 사람은 지방축적이 없어도 30%를 넘겨 비만으로 나타나는 등의 경우기 있기 때문에 일단 마른비만이 의심되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마른비만의 경우 복부 단층촬영결과를 보면 내장에 지방이 잔뜩 고여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 이는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건강진단을 해 보면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치, 인슐린 저항성 등을 보여주는 수치가 높게 나타난다.
일산 백병원 오상우 교수는 “이런 유형의 ‘마른 비만’ 환자들의 경우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등의 평균 수치가 대사증후군 환자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나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마른비만이 겉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다고 방치하면 더욱 위험하다”며 “반드시 단백질 위주의 식사와 체지방을 줄이기 위한 운동을 병행해, 근육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일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