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어로 ‘큰 가슴’을 의미하는 자몽을 먹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5일 “폐경 이후 여성이 하루에 자몽 4분의 1개 이상을 먹으면 유방암 발병률이 3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영국암저널(the British Journal of Cancer)에 발표됐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 결과는 음식 섭취로 폐경기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다는 첫 보고서"라며, 이는 자몽 같은 과일류가 혈액 내 유방암 발병과 연관된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증가시키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 환자 1657명을 포함해 모두 4만6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들 여성이 지난 1년간 하루 몇개의 자몽을 섭취했는지 조사한 결과 50%가 하루 한 개, 7%가 하루 4분의1개 이상을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방암은 전체 여성 암의 25%를 차지하며, 영국에서만 한해 4만명의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고 1만2500명의 여성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