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은주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이 되면 여성들의 옷차림에 꽃 바람이 분다. 봄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꽃무늬 의류를 선택하기 때문. 하지만, 이번 봄에는 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 있다. 바로 리본 장식이다.

오픈마켓 G마켓의 이애리 패션그룹장은 "꽃무늬는 봄 패션의 포인트가 되는 아이템이지만 잘못 선택을 하게 될 경우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고 로맨틱한 분위기로 보일 수 있는 리본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 '07/08 F/W 서울컬렉션'에서도 리본으로 포인트를 준 스타일의 의상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번 시즌 리본의 활용도를 가장 높인 것이 바로 블라우스다. 기존에는 대부분이 장식 없는 깔끔한 디자인의 블라우스가 주종을 이뤄왔다. 하지만 올해는 로맨틱 패션 열풍에 따라 블라우스의 목, 가슴, 소매, 허리 등에 리본을 활용하고 있다. 단순히 얇은 끈으로 리본 매듭을 짓는 형태에서 벗어나 카라 자체를 굵은 띠로 내어 매듭을 질 수 있도록 했다. 꽃무늬의 경우, 커지면 커질수록 섹시함이 강조되는 것과 달리 리본장식은 귀엽고 청초한 여성스러움이 더해진다.

원피스나 스커트의 경우 대부분 허리 라인을 따라 뒤에서 리본으로 묶는 형태가 많지만, 최근에는 목 뒤에서 리본으로 묶어주는 홀터넥 원피스나 배꼽 아래 앞쪽에서 리본으로 묶는 스커트도 인기를 끌고 있다. 매듭을 짓는 형태의 리본뿐만 아니라 원단자체에 리본이 패턴화 된 스타일도 있다. 재킷의 벨트라인에도 리본이 포인트로 사용되고 있다. 재킷 가슴부분에 포인트로 사용하던 코사지도 꽃 모양에 이어 리본 코사지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리본 장식의류를 착용할 때는 프릴이 과하거나 패턴이 화려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여성들의 리본 사랑은 구두나 액세서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구두의 앞부분에 리본장식을 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올 봄의 리본장식은 뒤를 화려하게 한 것이 특징. 뒤꿈치 부분에 원색 리본이 장식된 구두나, 큐빅 등으로 리본패턴을 강조 한 것이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리본장식 구두는 미니스커트나 짧은 팬츠와 매치하면 귀여운 느낌이 배가 되고, 훤히 드러난 다리에 포인트까지 될 수 있다. 한편,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리본 패션은 남성들의 패션에서도 인기를 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남성 패션에서도 밋밋해 보이는 네크라인에 포인트를 주기 위한 리본형태의 타이가 그것. G마켓측은 "남성들의 리본 패션은 최근 유행하는 슬림한 남성 수트와도 잘 어울려, 과감한 패션을 즐기는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