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아이디어가 가득
아이 방을 어떤 스타일로 꾸며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면 인테리어 전문가 8인이 꾸민 공간을 눈여겨보자. 가구 배치와 컬러 선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advice 1 가구 디자이너 이종명
“아이가 꿈꿀 수 있는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가구 디자이너 이종명은 과감한 컬러와 대담한 프린트로 개성 있는 아이 방을 꾸몄다. 벽에는 큼직한 플라워 프린트를 페인팅해 화려한 분위기를 내고, 수납장 문에는 컬러풀하고 아기자기한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종명이 아이 방을 꾸밀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평범한 아이보리나 화이트 컬러에서 탈피해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의 공간을 만드는 것. 동화 속에 나오는 가구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의 가구는 특별히 어린이용으로 제작하지 않아도 어느 것이나 아이 방에 잘 어울린다. 작은 방을 넓게 쓰기 위해서 침대 사이즈를 작게 줄이고 대신 책상은 크게 만들었다. 이종명은 아이들을 위해 나무에 직접 페인팅을 해서 블록, 퍼즐, 자동차 등 다양한 장난감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어려서부터 다채로운 색상의 가구와 페인팅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감성이 풍부해 미술 실력이 수준급이다.
advice 2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경진
“다용도 가구 이용하면 좁은 공간도 넓게 쓸 수 있죠”
아이 방은 보통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을 적절히 하면서도 좁아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경진은 싱글 침대와 미끄럼틀이 합쳐진 다용도 가구를 놓아 아이 방이 침실과 놀이공간의 두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가구는 플렉사(02-512-0515) 제품으로 그때그때 필요한 부품이나 소가구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싱글 침대를 기본으로 필요에 따라 책상, 수납장, 놀이기구 등을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아이가 책상이 필요한 나이가 되면 책상을 추가로 구입해 달아줄 예정인데, 일반 책상을 추가로 구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침대 아래 공간은 아이가 들어가 놀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장난감을 바구니에 담아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어 수납장의 역할도 겸비하고 있다. 컬러풀한 부직포를 이용해 구름, 꽃 등을 만들어 벽에 붙여 화사한 분위기를 더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advice 3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정규
“밝고 부드러운 색을 선택하고 안전성에 신경 쓰세요”
아름다운 선과 여백의 미를 살린 공간연출로 유명한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정규가 꾸민 아이 방은 밝고 따뜻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주로 부드럽고 환한 색상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바깥쪽으로 돌출 창을 만들어 공간을 넓힌 것은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다. 창문 앞쪽에 매트를 깔아 아이가 책을 읽거나 낮잠을 잘 수 있는 휴식공간을 만들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소파 구입비용까지 절약했다.
아이 방 침대는 안전성을 고려해 모서리 부위가 둥근 것으로 고르고, 보기만 해도 즐거워지는 다양한 디자인의 쿠션을 놓아 포인트를 주었다. 깊고 큰 붙박이장을 떼어내고 그 자리에 수납장을 설치해 책과 장난감들을 보다 찾기 쉽게 수납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돋보인다. 단, 서랍 부분은 그대로 살려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좁은 방에 비해 지나치게 큰 붙박이장이 있다면 활용해볼 만한 아이디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