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우면서 기품있는 한국 전통의 멋을 취향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집안 인테리어에 응용할 수 있다. 벽이나 천장 등의 실내 마감재를 바꾸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공사비와 시간이 만만치 않다. 적은 비용으로 요즈음 드라마 ‘궁’의 인기와 함께 유행하는 전통 인테리어 스타일을 따라하는 법을 찾아보자.
우선 한쪽 벽면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로맨틱한 서양 꽃무늬 벽지는 의외로 전통가구와 잘 어울린다. 단순한 색 가구라면 무늬가 크고 화려한 벽지나 작은 꽃무늬 벽지 모두 무난하다. 단 가구가 적색이나 황색 등 화려한 색이라면 벽지도 가구와 유사한 색으로 한쪽 벽면을 강조해 주면 집안 전체를 기품이 있으면서 화사하게 만들 수 있다. 요즈음은 목단, 나비, 곤충 등 전통문양의 벽지들이 많이 나와 있다.
벽지를 바꾸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소가구를 선택해보자. 소반이나 반닫이, 경상 등 다양한 소가구를 집안에 배치해 코너 장식을 하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쿠션, 테이블 러너, 매트 등을 비단 소재로 바꾸는 패브릭 이용과 복주머니, 보석함, 부채, 비단액자, 도자기 등 장식 소품으로 멋내는 법이다.
#제안 1 소가구의 새로운 활용
▲궤짝을 티테이블로
현대적인 흰색 천 소파에 낡아서 더욱 멋스러운 빨간색 궤짝을 티 테이블로 사용하고 사방탁자를 코너에 두면 인테리어는 물론 수납 효과도 높일 수 있다.
▲화장대 또는 콘솔로 변신 가능한 뒤주
집안의 자질구레한 소품을 담아두기에 안성맞춤인 뒤주, 안방에 두면 화장대로 거실에 두면 콘솔로 쓰임새가 다양하다. 서민용 가구로 화려함은 없지만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멋이 있다. 벽면에 거울을 달면 화장대로 활용할 수 있다. 그대로 소품을 올리기보다는 비단 소재의 긴 매트를 깔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낸다.
▲소반을 베드 트레이로
상과 쟁반으로서의 이중 기능을 갖고 있는 소반. 침대 위의 특별하지만 간편한 식사를 위해 베드 트레이 대신 소반을 활용한다. 이때 컵이나 접시, 물병도 투명한 유리 제품보다는 투박하지만 정감이 넘치는 질그릇을 사용하는 것이 더 멋스럽다. 장미꽃보다는 매화나 산유화 같은 동양미가 느껴지는 꽃을 매치하는 것이 좋다.
▲자투리 공간 꾸미기
좁은 거실이라면 높은 콘솔 대신 좌식 책상을 놓아보자. 집안이 보다 넓어 보이면서도 색다른 멋이 난다. 여기에 전통적인 자수 액자와 알록달록한 오리엔탈풍 식기 등 소품을 이용해 장식하면 훨씬 이색적인 느낌으로 완성된다.
#제안 2 소품의 아름다움
▲보석함
침구 외에 작은 소품들로 방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나무함과 거울, 노리개 등과 같이 작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준다. 화장대 한쪽을 정리해서 나비 문양이 그려진 작은 함을 보석함으로 활용한다. 여기에 한복 고름에 매다는 노리개를 늘어뜨려 놓으면 동양적인 분위기의 장식효과도 크다.
▲고풍스러운 화병
질감도 모양도 전혀 다른 두가지 스타일의 화병으로 한국식 오리엔탈을 연출한다. 거실 한쪽의 폭이 좁은 콘솔이나 서랍장 위에 나란히 올려놓는 것만으로 멋스러운 공간이 완성된다. 벽이 밋밋하다면 화려한 그림이 그려진 부채를 펼쳐 매치한다.
▲비단액자
반닫이 위에는 빨간 비단으로 프레임을 덧붙여 만든 액자를 오려두어 포인트로 활용한다.
#제안 3 패브릭 이용하기
▲침대헤드 바꾸기
침대 헤드가 지겨워졌다면 빨간색이나 황금색 비단으로 헤드 틀 안을 커버링하면 대한제국시절 왕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격조있는 한국풍 침대가 탄생한다. 이불, 베개 등 침구류 역시 비단이나 자카드, 혹은 전통적인 소재와 패턴의 천을 매치해야 제격이다.
▲자투리 공간 꾸미기
자투리 코너 공간에 비단 커버의 크기가 각기 다른 쿠션과 낮은 찻상을 함께 세팅해 휴식공간을 마련해보자. 이때 쿠션은 무늬와 컬러가 화려한 것을 선택해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 현관 입구 벽면의 심플한 콘솔에 고려청자를 연상케 하는 도자기와 비단 소재의 테이블 러너를 함께 매치하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