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맞이 집 단장을 준비한다면 무엇보다 패브릭에 집중하자. 여름내 집 안을 뒤덮었던 알록달록한 색상들을 벗고 깊고 맑은 가을하늘처럼 은은하고 여유로운 느낌으로 변신을 꾀할 때. 빅 패턴, 레더 텍스처, 퓨처리즘의 3가지 유행 패브릭으로 집 안을 새롭게 꾸며본다.
빅 패턴이 모던화되어 돌아오다
올해도 빅 패턴의 강세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커다란 패턴이 연결돼 패브릭을 가득 채우던 예전과 달리 패턴이 하나씩 모티브화되면서 더욱 화려하고 다채롭게 패턴으로만 포인트 효과를 주는 무드가 강세다. 계절 감각에 맞춰 베이지, 그레이, 블랙의 무채색 계열이 돋보이는 건 물론 여기에 민트나 인디 핑크 같은 부드러운 포인트 컬러가 많이 쓰인다. 패턴으로는 페이즐리나 기하학, 플라워 등이 많이 쓰이고, 여기에 벨벳이나 자카드 소재로 도톰하게 플로킹이 들어가기도 한다.
솔리드 원단과의 믹스 & 매치 커튼_1
빅 패턴 패브릭을 활용할 때는 한 공간 혹은 한 아이템 안에서 패브릭의 강약을 조절한다. 패턴의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 솔리드 원단과 매치할 때는 패턴에서 가장 짙은 컬러의 솔리드 원단을 선택하면 무난하다. 또는 같은 색감이지만 한 톤 정도 다운된 패브릭을 사용해 차분하게 연출해도 좋다.
패턴과 패턴 믹스로 시너지 효과를 낸 커버링_2
암체어 커버링 패브릭과 그 위 쿠션 패브릭 커버링을 서로 다른 빅 패턴으로 매치해 패턴을 믹스한다. 빅 패턴의 믹스는 난이도가 꽤 높은 편. 이때는 안정된 컬러의 매치가 중요하다. 컬러 매치는 쉽게 따뜻한 계열과 차가운 계열로 나누면 되는데, 오렌지나 브라운같이 따뜻한 계열을 믹스하거나 터키 블루와 스카이 블루를 믹스하면 패턴 믹스도 부담스럽지 않다. 패턴을 믹스할 때는 암체어와 쿠션, 베딩과 커튼같이 동떨어져 있지만 한 공간 안에 놓인 오브제를 선택한다.
패브릭, 가죽으로의 텍스처 변화를 꿈꾸다
계절감에 맞춰 새로운 텍스처도 많이 눈에 띄는데 올해는 특히 레더 질감의 패브릭이 트렌드다. 레더 패브릭은 고급스럽고 빈티지한 느낌이 나는데, 때가 잘 타지 않아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돼 실용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활용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건 사실. 쿠션같이 부피가 작은 오브제에 포인트 패브릭으로 사용한다. 벨벳이나 실크 등에 레더 트리밍이나 패턴을 믹스한 패브릭이라면 커튼이나 베딩에 활용해도 좋다.
부자재를 더한 스툴 커버링_1
화려한 모티브 장식이 들어간 레더 텍스처 패브릭과 태슬 프린지를 더해 스툴을 커버링한다. 자칫 밋밋해 보이기 쉬운 패브릭의 특성상 패턴이나 부자재를 활용할 것. 부자재 덕분에 더욱 화려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태슬 프린지는 한두 개 정도 더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하는 간단한 데커레이션법이다. 블랙 라탄 테이블 가격미정, 포인트샵.
실크 소재와 믹스한 쿠션_2
레더 텍스처 패브릭과 실크 소재를 믹스해 독특한 쿠션을 만들었다. 쿠션 전체를 실크로 커버링한 뒤 보드라운 질감의 인조 레더 소재 패브릭에 네모난 구멍을 뚫어 쿠션의 앞면과 뒷면에 동그랗게 덧댄다. 소재를 믹스할 때는 컬러는 물론 솔리드 패브릭과 패턴 패브릭을 섞어 변화를 주는 방법도 있다.
퓨처리즘의 강세! 패브릭에 더해지다
가을과 겨울 시즌에 꾸준히 유행하는 클래식 스타일도 올해는 네오클래시즘으로 변화되면서 더욱 모던화되고 있다. 그래서 패브릭 컬러 또한 골드와 실버, 블랙같이 모던한 느낌을 주면서 미래적인 느낌을 더한 퓨처리즘이 트렌드. 이런 메탈릭한 원단은 투명하거나 비치는 망사 소재 혹은 리넨에 포인트로 트리밍되거나 함께 데커레이션한다. 자칫 차가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와인이나 딥 블루, 딥 그린처럼 톤 다운된 컬러를 사용하고, 차가운 컬러라도 벨벳이나 스웨이드같이 소재에 변화를 주면 따뜻한 느낌이 난다. 스틸 체어 가격미정, 포인트샵.
터키 블루와 다크 골드 컬러 믹스의 베딩_1
실크에 메탈 스트라이프 패턴이 들어간 패브릭으로 베딩을 만들었다. 자칫 과도하게 화려해 보일 수 있는 메탈 소재를 다크한 컬러로 톤 다운시키고, 은은한 느낌의 터키 블루 컬러와 매치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특히 반짝이는 원단이나 패턴이 강한 원단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싫증나기 쉬운데 초콜릿색, 네이비, 딥 그린, 베이지, 와인색 같은 짙은 컬러의 솔리드 패브릭과 매치하면 질리지 않는다.
원 포인트 컬러로 쓰인 골드빛 가을 조명_2
반짝이는 퓨처리즘 패브릭의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조명에 더해본다. 빛을 받아 더욱 은은하게 반사돼 분위기 있는 가을밤 무드를 만든다. 작은 펜던트 틀에 패브릭을 맞춰 잘라 두르고 밑단의 올을 풀어 프린지 장식 효과를 더한다. 톤 다운되거나 짙은 가을 컬러라면 한 가지만 사용해도 집 안 분위기를 바꾸기에 효과적인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