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반은 그릇에 물을 담아 꽃이나 수석 등을 넣어 관상하도록 만들어진 것으로 예전에는 옥외 구조물로 많이 쓰였지만, 요즘은 자연주의가 각광 받으면서 공기 정화나 관상을 위해 집 안에 들여놓기 시작했다. 수반을 꾸미는 방법은 살아 있는 수중 식물을 이용하느냐 혹은 모형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나눌 수 있다.
수중 식물은 물 위에 떠서 생활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보다는 물이 줄어든 만큼 조금씩 깨끗한 물로 채워 주면 되지만, 그것 또한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살아 있는 식물과 거의 유사한 모형으로 분위기를 내보는 것도 방법. 부레옥잠부터 곤충까지 다양한 모형은 고속버스 터미널 경부선 꽃상가, 반포 지하상가, 남대문 대도 상가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수중 식물을 기르기 위해 수반에 흙을 깔아야 한다면 자연 흙은 시간이 지나면서 굳고 너무 무거워지므로 영구적으로 뿌리가 내리기 좋은 인공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연꽃은 진흙을 깔아 주어야 수려한 꽃을 피울 수 있으니 알아두자.
미니멀 시대에 전통 조경 정신의 가치가 담겨져 있는 옹이 수반에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자연 환경과 조건을 최대한 존중하며 인위성을 최소화한 옹이 수반의 조경은 자연 요소들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