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선택 초콜릿같은 블랙신혼집 꾸미기

블랙 마니아 신혼부부
피아노 뚜껑처럼 반짝거리는 주방과 편마암처럼 검은 벽.블랙 신혼집의 블랙소파,블랙커튼,소품정도를 상상했지만블랙 데코가 아닌 진짜 블랙 인테리어다.대개 신혼집들은 결혼식처럼 순결한 화이트에 로맨틱 플라워쯤을 믹스하지만 블랙 마니아들의 신혼집을 구경해보자

인테리어 전문가들에게 이런 무리한 의뢰를 하면 오래 두고 만족할 수 있는 안전한 제안을 답한다.이런 요구에 동조한 대범한코디네이터는 이길연씨.본인이 다음번 이사 갈 때 하려던 바로 그 콘셉트였다며,친언니가 블랙이야기를 꺼내 너무 반가웠다고 한다.그녀의 언니는 처음부터 로맨틱하거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후보에 두지 않았고,신혼 사진도 침실이나 거실에 걸지 않겠다는 주의자신의 신혼집부터 다양한 평형과 스타일의 집들을 고쳐본 그녀는 가전제품 선택,쟁반 도마 수납까지 세세하게 고려하고,애매하게 빈 공간에 청소기 수납장까지 짜넣어가며 취향 맞는 언니의 신혼집 개조를 마무리했다.

주방은 블랙과 실버를 믹스.
블랙 싱크장은 업체에서도 처음으로 받아본 주문,화이트보다 얼룩이 뚜렷이 보여 몇 번이나 도장을 다시 해서 완성하였다.냉장고를 감싸도록 짜 넣은 ㄱ자 수납장은 코디네이터 이길연 씨의 주특기인 주방가전 수납장으로,밥솥,토스터등의 모든소형 가전과 도마 ,쟁반까지 들어가도록 디자인했다.

거실 벽면은 벽지 대신 폭이 넓은 무광택 질감 타일을 발랐다.
검은색 종이 벽지(수입 벽지는 실크가 없다)를 바르면 시멘트 벽의 질감이 올룩볼룩 드러나고 쓰다 보면 틈이 살라지기도 해서 타일을 선택하였다.소파 왼쪽의 cd장은 창 쪽으로 있던 기둥을 살려 짜 넣은것

tip저렴한 자재 섞는 법
본것 많은 눈 높은 언니는 자재를 선택할 때도 종류들 중 고가를,소파와 기타 가구 역시 비싼 것을 맘에 들어했다.하지만 예산 안에서 공사를 끝내야 했으므로 발품을 팔아 가격 비교를 한 것은 기본,힘줄 것과 저렴하게 할 것으로 나눠저렴한 것을 쓰면서도 티가 안 나게 믹스매치했다.거실과 주방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샹들리에는 눈에 차는 비싼것을 골랐고주방 타일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 흑경 소재로 힘을 줬다.거실 화장실은 바닥과 파티션은 수입 중에서 저렴한 것을나머지는 국산 타일을 사용했다.서재 책장 역시 기본 재질은 저렴한 것을 선택하는 대신 도톰한 필름지를 붙여 보완했다.집의 콘셉트도 블랙이었지만 싸구려 자재일수록 밝은 것보다는 어두운 것이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판단해 어두운 컬러들을 선택한 것도 전략이다.

웬지 컬러의 바닥에 맞춰 책상과 책장도 어두운 컬러를 선택했다.

외국 잡지에서 본 듯한 화장실,투명 샤워부스 대신 타일로 파티션을 넣었고 샤워부스 안쪽에 가로형 거울을 붙였다.수입 타일과
국산 타일을 적절히 섞어 비주얼 대비 가격도 높지 않다.

주상복합 오피스텔에는 본래 욕조를 넣는것이 불법,거실과 안방 화장실 모두 샤워부스만 있어서 안방 화장실에 이동식 욕조를 두었다.물이 사방으로 흐르지 않도록 욕조 옆 바닥의 턱을 높였다.

침실용으로 14인치 tv를 구입했던 동생이 보이는 게 없다고 조언을 해 32인치를 구입했다.침대에 누워 정면 위치에 벽걸이tv를 배치,화장대도 폭을 줄여 안방이 갑갑해 보이지 않는다.2박3일동안 고민한 후 다른것 덜 사기로 맘먹고 구입한 샹들리에 거실과 주방에 힘을 실어주는 인테리어 소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