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니랑 오기의 알콩달콩 LoVe StoRy ③★☆
약국엘 갔더니 약 갖고 안되고 병원가서 꾀매야 한다공.. 허거걱!!! 한 번도 어디 꾀매본적 없는뎅.. 그래서 일단 약사아찌가 해주시는 응급처치를 하고 붕대랑 약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아프기도 아팠지만.. 붕대로 자꾸 피가 스며 들며 계속 멈추지를 않으니.. 겁이 나기 시작하더라구효.. 피가 그렇게 난 적도 첨이었거든요... 혹시 과다출혈... 헹..
그래서 병원에 누구랑 같이 갈까 생각하는데.. 의료보험증도 엄마집에 있고.. 엄마는 퇴근하시기 전이고.. 또 일하시는데 전화하면 크게 다친줄 알고 놀라실거고.. 친구들도 각자 일상으로 바쁘고.. 또 크게 다친건 아닌데 너무 멀어서 오라하기도 미안하고..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부를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혼자 또 엄지손가락을, 나중엔 손에 힘이 빠질 정도로 꾹 잡고 지혈해서 젤 가까운 병원으로 달려갔어요..
너무 긴장한채로 간이침대에 누웠는데.. 의사아찌랑 간호사언니랑 들어와서는 그 아픈데 소독을 하고.. 아...쓰라려..... 겁먹고 있는 저에게 의사 쌤 曰
"애들도 꾀매고 하는데 왜 그래!! 참아"
ㅠㅠ제가 엄살이 좀 있긴 하지만요.. 글고 많이 꾀맨건 아니지만.. 마취도 안하고 몇 방 꾀매는데.. 그 시간이 왜그리 길고.. 첨 느껴보는 고통이었어요.. 살이 꾀매지는 그 느낌... 기분도 이상하고....
계속 '아야아야..' 병원오지말고 기냥 참아볼껄.. 그렇게 후회도 하면서... 계속 울었어요.. 그러고 집에 왔는데...
언제그랬냐는 듯이 배고픔도 잊고.. 드뎌 피는 멎었으니 손은 움직일 수 있고.. 그제서야 엉망이된 방의 휴지들을 버리고 밥상도 치우고 결국 밥도 못 먹고 정리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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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나니 너무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어요.. 정말 필름처럼... 머리속에 필름이 지나간다는걸 그 때 느꼈어요..
손은 지끈지끈지끈... 병원가서 꾀매고 오니 더 아팠어요... 나는 혼자구나.. 이제 정말 혼자 살아가야 하는구나... 또.. 난 이정도로 아파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빠가 돌아가실 땐 어떠셨을까...ㅜㅜ
너무 너무 가슴이 찢어지고 많은 생각들로 머리가 혼란스럽고.. 그 날 철이 조금은 든거였죠...
그리고 그 아픔이 사라져 갈 때쯤.. 병원에 실밥을 풀러 가야 할 때가 됐어요...
그 때 갑자기 가는 바람에 의료보험증이 없어서 혜택을 못받아 돈을 많이 냈거든요.. 그래서 그 담날 병원가면 보험증 보여주고 좀 되돌려 받으려 했죠.. 그런데...
제가 사는 곳은 수성구.. 진짜 집은 달서구... 극과 극이고.. 차도 없었어요... 택시타고 가기엔 너무 멀어서 돈 아깝공...
어쩔까 생각하다가...
드뎌....ㅋㅋ
- 또 다음 내용을 보세욤.. 궁금해도 꾹 참고 순서대로 봐주세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