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해서 준비하기에도 너무나 광범위한 것이 혼수다. 요즘 많이 한다는 혼수들 중에서도 사면 좋을 혼수와 사고 나서 후회하기 쉬운 혼수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부탁하기 좋은 혼수 리스트를 뽑아봤다. 

부동산이다, 제테크다 경제테크의 붐이 불면서 요즘 대세는 혼수는 되도록 간소하게 하고 신혼집이나 재테크 쪽으로 결혼비용을
몰아주는 커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혼수나 꼭 장만하고 싶었던 가전, 가구 한두 가지에만 투자하고 나머지는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활용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받는 쪽으로 추진하는 것도 좋을 듯.

10자 이상의 장롱은 신혼집에 너무 많은 공간만 차지할 수 있으나, 장롱을 생략하면 고스란히 다른 방 또는 공간을 행거로 가득 채우게 되는 사태가 발생한다. 되도록 실용적으로 많이 수납할 수 있는 장롱으로 준비하자. 

이사나 출산 등을 대비해서 너무 고가거나 부피가 크고 먼지가 많이 나는 제품은 피한다.

결혼 후 부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바로 텔레비전 시청이라고 한다. 좀처럼 혼수에 욕심 내지 않는 남자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게 텔레비전. 집이 아주 작지만 않다면 42인치 텔레비전을 장만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구거리나 가구점에서 세트로 주문하다 보면 매트리스에 소홀해지기 쉽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중 숙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과감하게 매트리스는 좋은 것을 따로 구매하자. 

결혼선물이나 늘어가는 식구 등등 앞으로 늘어나는 짐을 모두 감당하기에 붙박이장이나 기존의 장롱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할 수 있다. 수납공간이 충분한 수납장을 따로 장만하거나 수납장 위에 거울을 올려 화장대로 활용한다.

화려한 장식장보다는 리모컨, 각종 품질보증서나 사용설명서, DVD 플레이어 등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크지 않은 것으로 준비한다.

보기엔 홑겹으로 씌우는 이불들이 예뻐 보이지만 세탁이 편하고 빨리 마르면서 가벼운 차렵이불이나 피그먼트, 극세사 이불이 더 실용적.

에어컨은 예전엔 사치품이었지만 요즘은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집이 크다면 처음부터 2 in 1으로 판매하는 세트 제품을 사서 방과 거실에 따로 설치하고 필요한 공간에만 그때그때 켜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사용하던 컴퓨터가 있다면 그것을 그냥 사용해도 좋겠지만 구형이라면 둘이 함께 사용할 성능 좋고 부피 작은 신형으로
구매하는 것도 좋다. 조립형 PC에 LCD모니터를 함께 구입하면 100만원 미만으로 좋은 것을 살 수 있다. 구입시 스피커를
3~4만원대 좋은 것으로 구입하면 오디오를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고음질의 음악과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양문형이 대세이긴 하지만 집 사이즈에 맞지 않는데도 꼭 양문형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라면 많은 음식을 저장해놓고 먹는 경우가 많고, 또 앞으로 5년 뒤를 생각해서라도 조금 큰 사이즈를 사는 게 좋다. 

꼭 필요할 줄 알고 샀는데, 버리지도 못하는 눈엣가시 같은 혼수들도 있다. 대부분 고가에 자리도 많이 차지하는 것들이다. 신혼이라 자리잡힐 때까지 이사도 많이 다닐 거라면 이런 혼수는 일단 피하고 보자!

보기엔 예쁘지만 먼지가 많이 나고 세탁하기가 난감하다. 

★ 결국 창고가 되어버리는 대형 책꽂이와 책상

방이 3개 이상이 아니라면 무리해서 서재를 만들기보다는 수납 계획을 잘 세워서 방을 꾸미자.

10년 뒤를 내다본다고 너무 어두운 엔티크 가구들을 장만하면 좁은 집이 더 좁아 보일 수 있다.

집은 미용실이 아니다. 예쁜 화장대보다는 수납 활용성을 따져서 화장대를 고르는 게 좋다. 

대형 텔레비전을 고집하느라 너무 큰 텔레비전을 무리해서 장만하기보다는, 저렴한 CRT 텔레비전을 사용하다가 집 평수가 넓어졌을 때 새로 장만하는 기쁨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

집에서 함께 생생한 영화를 즐기고 싶은 것은 신혼부부들의 로망 중 하나지만 현실에선 실현하기 어려운 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실제로 활용하게 될지를 잘 판단해서 구매하자.

신혼이라고 너무 밝은 톤이나 화이튼 톤, 실크 소재 등 세탁이 어려운 침구 세트를 장만하기보다는 세탁이 용이한 침구를 여벌로 함께 장만하는 게 좋다.

아무래도 공간이 좁은 신혼집에 각종 그릇이며 술 등을 쭈욱 늘어서 전시하는 장식장은 죽은 공간을 만들 뿐, 이런 것들은 차라리 큰 집으로 이사 갈 때까지 싱크대에 잘 모셔두자.

바로 출산 계획이 있다면 모르지만 캠코더는 실제로 잘 안쓰게 되는 물품 중 하나. 촬영을 해놓고도 연결해서 보는 게 귀찮아서 먼지만 뒤집어 씌울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난 후에 사도 늦지 않을 듯.

요리를 매우 좋아하거나 본래 오븐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살림에 익숙하지 않은 신혼부부들에게 가스오븐레인지는 공간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복합기능이 있는 것보다는 청정기능만 따로 있는 것을 구매하는 게 좋으나 가격대가 비싼 게 흠. 그리고 실제로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는 게 가장 큰 문제.

물을 교체해주고 관리하는 게 번거로울 뿐더러 공기청정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용빈도가 그리 높지 않다. 

★ 대리석 식탁

대리석 식탁이 인기라고는 하지만 가격도 고가에 너무 무겁고 공간도 많이 차지한다. 이사갈 때도 운반할 때 무거울 뿐 아니라 흠이 잘 나는 것도 문제!

식기세척기의 경우 너무 작은 것은 실용성이 낮다고들 한다. 그러나 반대로 쓸 만한 것은 너무 부피가 커서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문제점이 있다. 한국 음식의 특성상 애벌설거지를 따로 해서 넣어주고, 건조되면 다시 꺼내서 정리해야 하므로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경우 설거지에 들어가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하는 의견도 있으니
잘 판단해야 할 듯.

★ 너무 많은 프라이팬 혹은 냄비 세트

유명 브랜드의 냄비나 프라이팬 세트인데 굉장히 싼 듯한 물건을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볼 때가 있다. 충동구매를 하면 결국 못 쓰는 그릇이 80%이상이 될 수 있다.

드럼세탁기는 일반 세탁기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많고 세정력이 떨어진다는 평들도 많다. 세정력이 강한 게 최우선이라면 드럼세탁기보다는 일반 뚜껑형 세탁기를 구매하는게 좋다.

장롱은 집 크기를 고려해서 사야 하는데, 10자 이상의 장롱은 이사 다닐 때도 골칫거리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점차 안방이
작아지고 거실이 커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칫 나중에 장롱에 맞는 집을 골라야 하는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신중할 것!

돈으로 받는 게 제일 좋다고들 하지만 아무래도 현금은 티 안 나게 사라지는 선물이다. 선물해주는 사람의 마음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고 오래 쓸 선물을 부탁하는 게 좋겠다. 선물을 부탁할 때는 품목만 얘기해주지 말고 되도록 구체적으로
아이템을 정해서 가격과 얘기해주는 것이 선물해주는 사람의 부담도 덜어주고 실패율도 낮추는 방법이니 망설이지 말고 정확하게
말해주자.

- 가전 : 커피메이커, 토스터

- 소품 : 미니 쿠션, 장식용 리스, 전신거울, 병풍 액자나 결혼사진용 액자, 벽걸이 시계

- 주방/욕실 : 샤워커튼, 커플 잔, 국수나 라면용 면기 세트, 앞치마, 욕실 앞 발판, 원두커피, 바디용품, 조리법이 간단하고 실용적인 요리책, 예쁜 철제 휴지통

- 가전 : 믹서기, 다리미

- 소품 : 전신거울, 스탠드

- 주방/욕실 : 다기 세트, 와인잔 세트, 2~3인용 압력밥솥

- 가전 : 진공청소기, 스팀청소기, 유선전화기, 전자레인지, 외장 하드(컴퓨터 세대에게 강추, 엄청난 양의 결혼사진 보관에도 용이하다. 80기가 정도가 적당)

- 소풍 : 엔티크 장식장

- 주방/욕실 : 헤드쿠션, 압력솥, 홈세트(5인용 그릇 세트), 냄비 세트, 프라이팬 세트, 주방용 가위, 칼 세트

- 전기밥솥(6~10인용), 비데, 식기건조기, DVD플레이어, 침대 커버 세트

- 식기건조기, 4인용 식탁 세트, 김치냉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