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솜을 주재료로 하는 면은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땀이나 기타 수분을 잘 흡수하는 것은 기본. 따라서 속옷이나 의복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침대커버나 매트로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단 산성이나 마찰에 대한 내구성은 강하지만 구김이 잘 생기기 때문에 대부분 합성섬유와 혼방을 하거나 구김방지 가공을 해서 이용한다.
순면이나 면 · 혼방 섬유를 통풍이 잘 되게 가공한 리플은 대표적인 여름원단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명 '지지미'라고도 불린다. 원단 표면의 올록볼록한 엠보싱 모양의 잔주름이 특이할 점으로 직물을 가공단계에서 모양이 생기도록 만들거나 약품처리를 통해 주름을 만들기도 한다. 삼베나 모시처럼 통기성은 떨어지지만 감촉이 부드러워 침구나 피부가 연약한 사람들의 여름옷이나 커튼 및 속옷에도 널리 쓰인다. 가공된 면 소재이기 때문에 구입 시 요철부분의 바느질상태를 꼼꼼히 선택하도록 한다.
마섬유의 일종인 모시와 삼베는 여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원단이다. 몸에 달라붙지 않아 까슬까슬한 느낌이 여름철 청량감을 주기에는 으뜸. 하지만 땀 흡수력은 뛰어나지만 가격이 고가이고 침구에 쓰일 경우 거친 감촉에 피부가 쓸려 상처가 날 수 있다. 따라서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모시와 비슷하게 가공해서 만든 인조모시를 침구 소재로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모시보다는 흡습성은 낮지만 탄성회복성이 높아 쉽게 구겨지지 않고 가격 또한 저렴해 여름침구로 실용적이다.
물세탁이 안되고 관리하기가 까다로운 실크의 단점을 보완한 타프타는 구김이 적은 것은 물론 물세탁이 가능해 침구와 커튼소재로 인기가 높다. 빛의 각도에 따라 색감이 달라진다는 것이 특징으로 화려한 광택과 고급스러운 촉감이 우아한 침실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을 하며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이국적이고 고풍스러운 느낌의 쟈가드는 주로 침대커버에 사용되는 원단으로 직물의 짜임이 곧 문양을 표현하는 독특한 멋을 풍긴다. 원단자체에 무늬가 들어가 있어 두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원단들보다는 차분한 느낌을 준다. 직조하는 원사로 화학섬유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100%면이 고급스럽고 보다 자연스러운 광택을 낸다.
무늬가 없는 공단에 여러 가지 자수를 넣어 만든 고급비단인 양단은 우아하고 고전적이라 예로부터 봄 ·가을용 차렵이불에 주로 쓰였다. 양단의 명칭은 어떤 무늬가 들어갔느냐에 따라 구름양단. 꽃양단, 장지양단 등으로 구별되며 원사사이에 황금원사가 들어간 금사단도 있다.
고급한복원단으로 인기있는 본견은 누에고치에서 뽑은 100% 실크를 말한다. 실의 길이가 길고 표면이 매끄러운것을 최상급으로 치며 예단용 보료에 쓰인다. 침구 원단 중 광택이나 촉감은 물론 보온성, 흡수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세탁 시 드라이클리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침구원단으로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으로 물세탁이 가능한 인견을 대신 사용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