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첩장을 보내기까지의 과정
결혼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소중한 사람들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성스러운 의식. 그러므로 더 많은 축복과 격려의 말을 듣고 싶은 건 당연한 일이다.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청첩장을 꼼꼼히 준비하는 것은 필수. 제작과 발송에 필요한 시간은 두 달 정도이므로 결혼식 2개월 전부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1 초대하고픈 하객의 명단을 작성한다. 친구와 직장동료의 수는 신랑과 신부가 체크하고, 친지와 양가 어르신들은 부모님께서 관리하는 것이 정확하다.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사람을 초대하지 않을 수 있고, 과다하게 청첩장을 제작하지 않아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다.
2 원하는 스타일의 청첩장을 선택한다. 요즘은 청첩장 제작업체가 많고, 각 업체마다 디자인이나 추구하는 스타일이 다르다. 또 어떤 종이를 쓰느냐에 따라 가격차가 나므로, 많은 곳을 둘러보고 가장 적합하다 생각되는 것을 골라야 한다. 결혼 당사자의 취향도 중요하지만 하객들이 대부분 부모님의 지인이므로 디자인을 선택할 때 부모님과 상의해보는 것이 좋다.
3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발송한다. 청첩장의 디자인 선택, 문구 작성을 끝내고 제작까지 완료했다면 결혼식 한 달 전부터 발송을 시작한다. 너무 일찍 보내면 결혼식을 잊을 수 있고, 너무 늦게 보내면 다른 약속이나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기 때문. 적어도 결혼식 2~3주 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첩장의 구성요소
1 내지와 겉지 인사말 청첩장을 받은 사람이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카드 제작사에서 제공하는 식상한 인사말은 피하고 흔하지 않은 문구로 작성한다. 이때 글귀에는 진심을 담아 격식과 예를 갖추는 것이 좋다. 요일과 일시 어르신들 중에는 간혹 날짜를 음력으로 계산하는 분이 있다. 때문에 양력과 음력 둘 다 적을 것인가에 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시간은 12시를 기준으로 오전, 오후를 명기해 ‘15시’가 아닌 ‘오후 3시’와 같은 식으로 알기 쉽게 표기해야 한다. 예식장소와 교통 단순한 약도를 그려넣는 것이 좋으며, 예식장의 이름과 층수, 홀의 명칭, 간혹 헤매는 사람들을 위해 식장 전화번호까지 자세히 기재해야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버스와 지하철의 노선과 승·하차 지점을,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식장의 주차여건을 명시하는 것이 좋다. 부모님의 성함 본인의 성은 넣지 않고 이름만 적도록 한다. 아버지가 고인인 경우 어머니의 이름만 쓰는 것이 관례지만, 최근에는 양가 합의에 따라 이름 앞에 (고)를 붙여 함께 쓰기도 한다. 부모님 이름 뒤에 ‘씨’라는 존칭은 쓰지 않고, 신랑 신부 뒤에는 ‘몇 남 몇 녀 중 장녀’와 같은 식으로 표기해야 한다. 기타 피로연 장소와 위치, 이용시간을 적어 하객을 배려하면 좋다.
2 봉투 발송인과 주소 보통 부모님의 이름을 쓴다. 간혹 자신의 이름으로 보내야 할 곳이 있기 때문에 미리 빈 봉투를 준비해야 하며, 발송인의 주소와 연락처를 정확히 기재한다.
청첩장 제작시 주의사항
1 양가 부모님의 성함이 올바로 적혀 있는지, 한자로 적어야 하는지 여쭈어본다. 2 발송명단을 제작할 때 수령인, 신랑 신부의 주소와 연락처에 변동이 없는지 확인한다. 3 인쇄 전 교정본에 예식장 위치와 약도, 교통편 안내에 오·탈자는 없는지 점검한다. 4 샘플북의 소비자가격은 봉투 제작비까지 포함된 것이므로 별도의 제작비를 지불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여분의 봉투가 필요하다면 사전에 부탁한다.
1 앞면은 특수인쇄를 거친 엠보처리, 뒷면에는 별색으로 인쇄된 약도가 있는 미니청첩장. 두툼한 재질로 쉽게 구겨지지 않아 휴대성을 보완한 서브청첩장으로 좋지만, 친한 친구에게 간단히 건네는 메인 청첩장으로도 좋을 듯. 예카드.
2 세련된 일러스트나 웨딩포토를 삽입하는 엽서청첩장. 받은 사람으로 하여금 뒷면에 축하의 말을 적은 다음, 식장이나 피로연에서 반납할 수 있도록 해 하객의 수를 파악하고자 할 때 좋다. 위 비단지, 아래 카드수.
3 네 장 이상의 사진을 담는 3단 포토카드. 탁상 캘린더형으로 세워 보관할 수 있으며, 탁자나 협탁 위에 두면 예식일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비단지.
4 CD 재킷형 포토 청첩장. 겉면에 촌스러운 장식 없이 사진으로만 깔끔하게 마무리된 형태로 좋아하는 음악을 담은 CD를 제작해 부클릿 칸에 끼워 선물해도 좋다. 비단지.
5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말하는 캘리그라피로 표기된 겉지가 인상적인 청첩장. 전통과 현대가 함께 느껴져 더욱 고급스럽다. 카드수.
6 고급스럽지만 조금 평범해 보일지도 모르는 이 카드의 진가는 펼쳤을 때 나온다. 앙증맞은(!) 신랑 신부의 캐리커처가 받은 이의 미소를 자아낼 듯. 아트카드.
7 만화작가 이우일의 대표적인 캐릭터 ‘도날드 닭’ 청첩장. 속지를 잡아당기며 신랑이 신부에게 다가가 살포시 입맞춤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를 받는 이에게 선사한다. 미스터케이카드.
8 휴대폰으로 초대장과 함께 위치를 표시한 지도를 함께 전달, 종이 청첩장 없이 휴대폰만으로 예식장을 찾을 수 있다. 결혼식과 집들이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초대문구가 미리 준비되어 있으며, 직접 초대글 입력도 가능. SK텔레콤.
9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까지, 붉게 물든 황혼의 빛깔로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등의 의미가 담긴 일러스트 청첩장. 종류가 다양하므로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 카드수 |